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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부자/나의 해방일지

이 곳은 나의 해방일지.

1년에 50번씩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봐도

집에서 드라마는 잘 안보는 나인데

얼마 전 재밌게 본 드라마작품이 하나 있다.

 

 

나의 해방일지.

 

 

친구가 소개해준 짧은 동영상클립으로 알게되었고,

12회를 막 방영할 때 쯔음

넷플릭스에서 1화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회차가 끝나는 줄도 모를 정도로

그저 덤덤히 이어지는 이야기에 진득하게 몰입이 되었나 보다.

 

작가가 주인공 염미정의 MBTI를 INTP로 설정하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했던가.

 

그 모습이 나와 100% 일치하지는 않아도

말을 아끼며 묵묵히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에

묘하게 동질감이 느껴졌던 것 같다.

 

정말 저 멋없는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내세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대중에 드러내져서는 안될 음지의 성격유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성격을 가진 주인공의 드라마가 화제가 되다니요.

 

작가님 저에게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라마의 제목처럼

작품 중간에는 '나의 해방일지'라고 하는

세상의 일반적인 통념을 거스르기 위한 장치가 등장한다.

 

내가 옳다고 믿는 생각들을 덤덤히 적어내는

작은 일기장 하나.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나 자신에 집중한 이야기들로 채워진 공간이다.

 

나도 그냥 그런 이야기들을 언젠간 풀어내보고 싶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생각들을 정리해야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본성이 게으른 탓에 이 글도 드라마가 종영한 지

거의 한 달이 되어가서 쓰고있긴 하지만...

 

어쨌든 시작은 했다는거니까

종종 끄적거려보아야지.

 

 

아무말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