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부자/오디오

새 이어폰 Final Make4 구매기 (in 셰에라자드)

들어가며


중학생 시절 Cowon D2와 이름모를 소니이어폰으로 시작된 나의 음감생활은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었고...
Shure SE215와 SE846을 거쳐
파이널의 존재를 알게되었으니...!
 

Final E5000 + 루시드이어스 뉴디이만테 케이블

1년 전 들렀던 셰에라자드에서 들어본
E5000의 충격적인 음질과 가성비에
이제 이어폰질은 이걸로 끝이라고 자부했건만..
지인의 첫 음감생활을 인도해주기 위해
다시 찾은 셰에라자드에서
Final의 새 이어폰을 만나게 됩니다.
(영업시켜주러 간 셰에에서 왜 내가 셀프영업을 당하는 거지...)
 

MAKE 구입기

 
E5000과 비슷하게 생기고 더 저렴한 가격때문인지
그냥 새로운 이어폰이 나왔겠거니 하고 돌아서려다가
(정말 돌아서려다가...)
지인이 다른 이어폰을 청음하는 중에
시간이 떠서 한 번 들어봤는데...
오천이보다 넓은 스테이징감과 저음부터 고음까지
두루 안정적인 음색이
오우 그래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름이 왜 Make4인지.
필터가 뭐가 끼워져 있다고 쓰여있던 설명이 무슨뜻인지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에
그냥 잘 나온 이어폰인가보다 싶었는데
 
청음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정보를 찾아보니
이어폰 뒤의 노브로 저음-고음 성향의 조절이 가능하고
제공되는 교체형 필터로 9천 몇가지의 음색을 찾아갈 수 있다하네요 흠...
 
그렇게 다음 날 또 셰에라자드를 찾았습니다😅

누가 셰에에 가면 유료퇴장이 불가능하다 했던가
유료입장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있다는건 아무도 몰랐겠지😇
 
전 날 들어본 음색이 귀에서 떠나질 않아서
셰에라자드 공식홈에서 방문수령으로
10%할인받아 결제 후 바로 수령했습니다.
 
정가는 219,000원
멤버십 할인가는 197,100원 입니다.

그렇게 바로 언박싱모드에 돌입!

브랜드명은 어디로 갔는지
Make4와 Starter Kit라고만 쓰여있습니다.
흡사 이어폰 개발자키트의 패키징을 보는 느낌.
그러고 보니 디자인이 참 잘 되었다 생각합니다.

특이하게도
사용자가 마음대로 사부작거리는 제품인 만큼
무상서비스는 1년이 아닌 2주.. 짜다 짜
이해는 간다만 그래도 짜다.
아무렴 참고가 되시길ㅎ
 

패키지를 오픈해봅니다.
일본어로 무어라무어라 적혀있으나
당최 알아 볼 길이 없네요.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있으니 그대로 패스!
 

아기자기한 틴케이스에 포장되어있는 키트들.
하나씩 살펴보시죠.
 

이어폰 유닛 / 기본 케이블
휴대용 케이스 / 필터 및 필터 교체도구 / 이어폰 팁

케이스 위에 그려진 그림대로 각 품목들이
케이스 안에 들어있습니다.
기본케이블을 사용하면 빈 틴케이스 하나가 생길텐데
공케이스를 하나 따로 준다는게 혜자스럽군요^0^
 
늘상 친환경을 외치는 요즘이지만
그렇게 환경을 생각할거면 아무런 제품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 이기에...
이왕 만들거라면 그냥 소비자를 생각하고 만드는게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친환경은 그저 원가절감을 위한 마케팅 수단일 뿐...
그저 소비자를 위한 재밌는 패키징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우선 필요한 기본구성만 오픈해 보았습니다.
바로 이어폰 유닛과 케이블과 이어팁을 연결해보고요.
 

이어팁은 XS, S, M, L, XL로 구성된 것 같은데
우선 M사이즈로 끼워보았고
이후 차음성이 조금 부족한 듯 하여
L사이즈로 다시 갈아끼웠습니다.
2핀 케이블은 처음인데,
L, R 방향에 맞춰서 홈에 맞게 끼우기만 하면 되네요.
 
너무 기본케이블로 제공되는건 아쉽지만..
어차피 커스텀케이블 사용할거같으니
원가절감하고 기본케이블인건 다행인 것 같기도 합니다.
 

나머지 두 케이스는 요런 구성이니 참고만 하시길요.
필터는 커케질 하고 나아~중에 활용해 볼 계획입니다.
기본 D-6, F-6필터 구성이 썩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요.
 

MAKE4 청음기

저는 아이폰 15Pro (애플뮤직) 로 노래를 듣습니다.
ifi M15 dac에 연결해서 다시 청음을 해봅니다.

 
함께 가지고 간 E5000이랑 비교해서 들어보는데,
M15에 두 이어폰 동시에 끼우니
소리가 동시에 나더라고요!?
E5000으로도 들어보기도 하고
Make4로도 듣기도 하고
한 쪽 씩 끼워서 들어도 봅니다.

E5000이 4.4단자임에도 출력이 더 필요한건지
음량이 더 작게 들립니다.
 

처음 곡은 플레이리스트에 담겨있던 Treasure의 Hello.
트레져의 앨범이 돌비사운드로 제공되었던 것 같아서 들어봅니다.
 
남보컬에 비트가 팡팡 터지는 댄스곡이며
E5000은 역시 저음 위주로 팡팡 때려주며
뉴디아만테 순은케이블 덕인지 정보량도 많고
시원시원하다 생각이 드는데

Make4로도 들어보니
E5000만큼의 저음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중심이 잡혀있고
스테이징이 넓어진 느낌이었으며,
중고음이 살짝 더 시원시원하게 들립니다.
그렇지만 무언가 해보려고는 하는데 살짝 막혀있는 느낌?
커케질 좀만 해보면 확 트일것만 같은
잠재력이 살짝 느껴집니다.
 
유닛의 노브도 돌려가며 청음해보니
반시계 방향 끝으로 돌렸을때(고음)와
시계방향 끝으로 돌렸을 때(저음)의 차이가 제법 컸으며
나사 돌아가듯 스무스하게 돌아갈 줄 알았던 노브가
1스탑씩 탁탁 걸리는 느낌과 함께 돌아가서
추후 조정할 때 양 쪽 밸런스를 똑같이 맞추어
조정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우선은 시계방향 끝(저음)에서 반대로 15스탑 돌려서 중저음 성향으로 맞추니 나에게 딱 맞는 음색을 보여주네요.
적당히 둥둥거리며 고음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딱 적당한 그 느낌!
 

함께 들고 간 ifi 힙댁2로도 들어봅니다.
M15가 너무 간편해서 한동안 힙댁을 안들고 다녔었는데
사알짝 힙댁쪽이 더 풍부하게 들려주네요.
X-bass도 켜고 끌 수 있어서 선택권도 생기고 좋습니다.
끄면 M15보다 저음이 약해지고 켜면 M15보다 더 강해지는 느낌적인 느낌?
 

아이유의 Love wins all도 청음해봅니다.
E5000 대비 고음이 뚫려있어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ㅎㅎ
 

지하에서 청음을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dac존을 보니 힙댁3가 출시했더라고요?
한동안 에어팟생활을 하며 음감커뮤를 끊었었는데
새로 출시한지도 몰랐습니다.
 
잠깐 들어보니
힙댁2보다 조금 정제된 음색을 들려줍니다. 둥글둥글.
팡팡 터지는 음색을 좋아하다보니
힙댁3는 탈락입니다요.(다행)
 
1층에 올라온 김에 다양한 커케를 연결해봅니다.

PURE 8 커스텀케이블 4.4 (449,000원)

처음보는 브랜드라 잘은 모르지만..
넓은 스테이징이 꽉 채워지며 시야가 확 채워지지만 두루두루 둥글둥글하게 다듬어진 음색.
말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럭셔리하게 정제된 느낌이랄까요.
Make4의 잠재력이 확 키워지긴 하나 비싼 가격에 금방 내려놓습니다😅
케이블 디자인도 나름 신경쓰는데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ㅎㅎ

파이널 C106 2핀 4.4 (259,000원)

다음은 파이널의 C106입니다.
E5000처럼 가격 좀 더 받더라도
기본케이블로 해줬어도 괜찮았을 케이블입니다.
저음이 더 단단해지고 중고음까지 경쾌하게
팡팡 터트려주는 딱 제가 좋아하는 음색입니다.
Make4의 잠재력을 있는 그대로 뽐내게 해주는
더할나위 없는 케이블이라 생각하고,
디자인도 너무 적당하게 예쁘고
패밀리룩이라 그런지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더이상의 욕심이 없다면
C106에 정착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만
저는 또 다른길을 찾아 떠나보려고 합니다ㅎ
 

Kinera Orlog 4.4 (987,500원)

마지막으로 비싼 케이블로도 들어봅니다.
찾아보니 여러가지 선재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케이블이라고 하더라고요.
여러 선재를 사용해서인지
C106보다 확실히 풍부한 음색과 해상력을 보여주었는데
역시나 가격이 만만치 않군요ㅎㅎ
한동안 Make4의 잠재력만 확인하고
다시 살포시 내려놓습니다.
뭐 하나 나무랄데 없이 포근하지만서도 경쾌한
딱 그 중간선에서 아주 매칭이 좋긴 좋더라구요..
 

그렇게 만족스런 구매와 커스텀케이블 청음까지 마치고 다시 기본케이블로 돌아옵니다.
아 확실히 심심하긴 하군요.. 
 

마치며


지인의 신세계 영입을 도모하기 위해 방문했던 셰에에서
괜히 저 혼자 셀프영업 당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귀가 트이고 좋은 경험 했습니다ㅎㅎ
 
장기 불용하던 SE846과 소니MV1 헤드셋을
중고로 팔고 새로 구매한 이어폰인데
가격은 저렴하나 만족감은 오히려 더 커서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이어폰 기변을 하고도 통장이 넉넉해지네요☺️
 
그럼 저는 Make4를 좀 더 사용해보고요,
다음엔 커스텀케이블을 좀 더 탐험해보고 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